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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까지 마음과 관련된 장애에 대한 약물치료는 아이들의 사회적, 언어적 발달을 촉진시키는데 일차적 목표가 있으며, 아동의
부적응행동(상동행동, 자해행동, 과다행동, 공격성 등)이 동반되는 경우 이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핵심증상을
직접적으로, 그리고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즉 사회적, 언어적 발달을 촉진시키거나 배가시키는 약물은 없다.
따라서 의학적 치료는
장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중추신경계통의 손상에 대한 완전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이며, 상당수 약물들이 뇌의 발달을 돕는 약물치료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약물치료는 치료에 있어 중심이 되는 우선적인 치료방법이 아니라 심리치료 등에 부가적으로 사용하여 이들 치료적 방법의 효과를
높여주는 역할을 담당할 뿐이다.
우선 이들 약물들을 나누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아이들의 증상에 따른
약물들을 열거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약물의 종류별로 나누는 방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약물들이 어느 특정 증상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는 약물의 종류별로 설명하기로 하겠다.
우선 임상에서 가장 많이, 자주 사용되는 약물이 항정신병
약물(Antipsychotics, Neuroleptics)이다.대표적인 약물은 haloperidol이며, 도파민의 활성과다의 결과로 인해서 주로
주의집중이 결여되어 있거나 초조한 행동, 과잉행동, 공격적인 행동, 상동행동이 있는 아동들에게 처방한다.
따라서 이 약의
작용기전은 뇌의 도파민 수용체를 봉쇄하는 것이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postsynaptic mesolimbic dopaminergic
D₁& D₂receptor를 봉쇄한다. 여기서 도파민이란 다른 동물에 비해 특별히 인간의 뇌에서 많이 유리되고 활동을 왕성히 하여 고도의
정신기능과 창조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신경전달물질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도파민이다.
인간의 몸
속에는 20종류의 필수 아미노산이 있다. 그 중에서 페닐알라닌이라는 벤젠고리가 있는 아미노산이 있는데 여기에 수산기(-OH)가 붙으면 티로신
아미노산이 된다. 바로 이 티로신 아미노산에서 복잡한 인간정신 및 감정의 조절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노르아드레날린),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과 같은 세 가지 카테콜아민 신경전달물질이 만들어진다. 벤젠고리에 2개의 수산기가 있는 물질을 카테콜이라 하는데, 이들은
공통으로 이런 카테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카테콜아민이라 한다.
도파민은 고도의 정신기능, 창조기능을 주로 담당하며,
노르에피네프린은 각성, 수면, 감정조절과 교감신경계 조절을, 에피네프린은 혈압 및 혈관조절, 스트레스 반응을 맡고 있다. 도파민은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데 이것은 크게 네 가지 뇌부위로 퍼진다.
첫째는 원시적인 욕망의 뇌며 호르몬 조절 뇌인 시상하부로 간다. 따라서 이
도파민계가 이상이 생기면, 호르몬 분비의 이상이 초래될 수 있다.
둘째는 오랜 기원을 가진 본능의 뇌, 동물의 뇌인 변연계로
퍼진다. 이 도파민계는 분노 ,공포와 같은 감정과 기억, 학습에 관계되기 때문에 이 부위의 이상으로 정서장애, 기억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셋째는 운동조절에 관계되는 선조체 부위로 퍼진다. 도파민은 미세한 운동조절을 하기 때문에 기능이 파괴되면 말도 잘 못라고
운동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파킨슨병이 생기며 기능이 상승되면 춤추는 무도병이 생기게 된다. 무하마드 알리와 같은 과거 많은 유명한 운동선수들이
이 도파계의 손상으로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넷째는 가장 중요한 인간의 정신과 지식을 총괄하는 대뇌피질부로 퍼져 올라간다.
대뇌피질 중에서도 뇌의 가장 앞쪽에 있는 전두연합령은 인간의 창조와 지식에 가장 중요한 뇌부위다.
어떤 이유로 이 도파민
신경계의 활동이 과다하게 되면 사고와 창조력은 조화롭게 절제되지 못하고 시간과 장소와 상황에 맞지 않는 병적인 사고와 언행, 환각 등이 나타나는
정신분열병이 생기는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잇는 필로폰 마약의 구조가 도파민 신경전달물질의 구조를
그대로 닮고 있기 때문에 뇌에 들어오면 도파민계를 과도하게 자극하여 환각과 정신분열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도파민은 인류 문화창조에 핵심인 정신기능과 창조력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능, 감정, 호르몬 및 운동조절에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이다. 즉 도파민은 인간 정신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도파민 신경계의 정체가 확실히 밝혀진다면 아직도 잘 모르는
신비한 정신 세계가 하나하나 베일을 벗을 것이다.
따라서 항정신병약물은 도파민계를 과도하게 자극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항정신병약물에 대한 잘못된 이해 중 하나는 약물이 사람의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항정신병약물은 사람의 마음을 조절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환자가 정신병적 증상과 현실을 구분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런 약물들은 환각,
안절부절, 혼돈, 왜곡, 망상 등을 감소시켜주고 환자가 좀 더 합리적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항정신병약물은 환자가 더 명료한 생각을 하도록
해주고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며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록 어떤 환자에게는 약물이 진정 작용과 표현 능력 저하를
야기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적절한 용량의 항정신병약물은 환자를 화학적으로 구속하지는 않는다. 종종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해 약물의 용량을
줄임으로써 원하지 않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가능한 한 가장 적은 용량으로써 유지하며 환자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새로운 경향이다.
이 약물을 사용할 때 흔히 관찰되는 부작용은 진정, 학습장애, 추체외로증상들, 안절부절증, 입마름증, 저혈압 백혈구 감소,
간기능저하, 간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에는 만발성 운동 이상증이 있는데, 최근에는 haloperidol의 이러한
부작용을 상당히 해소하고 있는 risperidone을 많이 찾는 추세이다. Risperidone은 양성증상(환각, 망상, 사고장애, 적개심,
의심) 또는 음성 증상 (둔마된 정동, 감정적/사회적 위축, 대화감퇴)에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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