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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이드의 정신분석 이론


   프로이드의 가장 큰 공헌은 인간의 대부분의 행동이나 성격 문제를 무의식에 의한 것으로 보고 이러한 무의식을 파헤쳐 해석하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프로이드에 따르면 인간의 마음에는 '무의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데, 무의식은 의식되지 않는 것으로 무의식 속에는 마음 속 깊이 억압된 사고와 감정,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다. 이러한 무의식은 직접 알 수는 없지만 행동으로 추측할 수는 있다. 대표적인 것이 '꿈'으로 꿈은 인간의 무의식적인 욕구나 소망, 갈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꾸는 꿈 중에 무언가 무시무시한 것- 마귀할멈이나 거인 등-에 쫒기고 싸우는 꿈이 많은 데, 이는 무의식 속에 내재되어 있던 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꿈을 통해 표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의식은 말  실수나 망각을 통해서도 추론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평소에 매우 근엄하고 금욕적으로 보였던 직장상사가 장례식에 참석하여, 상주에게 '발기(원래 의도는 발인)'가 언제냐고 묻는 실수를 하였다. 어떤 타이피스트는 타이핑을 하면서 특정 철자에서 반복적인 실수를 하였는데 'dad(아빠)'를 칠 때 자꾸만 'dead(죽은)'라고 치는 실수를 범했다. 이는 아빠에 대한 공격적인 욕구가 무의식으로 억압되었으나 실수의 형태를 빌어 나오는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망각' 또한 무의식과 관련이 있는 데, 애인과의 약속시간은 절대 잊지 않지만 돈을 갚아야 할 날짜나 치과진료시간은 잊어버릴 수도 있다. 자신이 원하지 않거나 고통스러움과 관련된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은 무의식적인 동기가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프로이드에게 의식은 전체 마음 중의 얇은 표면에 불과한 것이고, 빙산의 대부분이 수면 아래에 있는 것처럼 마음의 대부분은 의식이란 표면 하에 '무의식'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인간의 모든 심리현상은 우연한 것이 아니고, 의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주로 무의식적인 동기에서 비롯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무의식적인 동기나 욕구가 계속 늘어나고 이를 적절히 억압하지 못하게 될 때 신경증적인 증상이나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성격구조를 '원초아', '자아' 그리고 '초자아'로 구분하였는데, 사람이 처음 태어날 때는 '원초아' 뿐이라고 보았다. '원초아'는 본능으로 구성되고 무의식 영역에 있는 성격 구조로서, 본능적 욕구가 올라오면 현실이 어떠한지 상관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본능을 충족하고자 한다. 아기들은 이러한 원초아의 원리에 충실히 따르는 데, 예를 들면 배가 고프면 주변 상황이 어떠한지 즉 엄마가 젖을 줄 수 있는 상황인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젖 달라고 울어댄다. 하지만 조금 더 크게 되면 엄마가 지금 음식을 줄 수 있는 상황인지를 고려할 수 있게 되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참기도 한다. 이는 '자아'라는 성격구조가 발달되었기 때문이다. '자아'는 현실을 고려하며 원초아의 '본능적 욕구'를 현실적이고 논리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따라서 자아는 욕구를 집행하는 '실행기관'으로 본능과 환경을 감정보다 이성에 의해 중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만일 인간에게 '자아'가 없다면 원초적 본능이 난무하는 세상이 되었을 것이다. '초자아'는 가장 나중에 완성되는 성격구조이다. '초자아'는 부모의 훈육을 통해 부모와 사회가 금지하는 것이 무엇이고 도덕적 규범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양심이나 죄책감, 도덕성으로 발달하게 된다. '초자아'는 무의식 영역에 있으며, '원초아'의 욕구와 충동을 억제하도록 하며 자아가 현실적인 목표대신 도덕적 목표를 추구하도록 하는 '원초아'와 '자아'의 검열자 역할을 담당한다. 가끔 신문에서 돈이 없어 빵을 훔쳐먹고는 십 몇년이 지난 후에 거액의 돈을 갚는 사람에 대한 기사가 난다. 이런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우리 마음의 도덕 규제자의 역할을 하는 '초자아' 때문이다. 그러나 '초자아'가 너무 강하게 되면 도덕적 원리 원칙에만 매달리는 융통성 없는 인간으로 발달하기도 한다.

  이러한 세 가지 성격구조에서 자아가 원초아와 초자아의 욕구와 기대를 적절히 조절하게 될 때 인간은 사회적으로 잘 기능하게 된다. 하지만 원초아가 너무 강하면 문란한 생활을 하거나 반사회적인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게 되며, 반대로 초자아가 너무 강하면 지나치게 금욕적이고 경직된 사람으로 보이게 된다. 만일 원초아, 자아, 그리고 초자아간의 갈등이 심할 경우, 억압된 무의식적인 충동이 의식화되어 나올 것 같은 위험을 감지할 때 인간은 '불안'을 느끼게 된다.

  살면서 불안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우리의 자아가 불안을 합리적, 직접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럴 수 없을 때 우리는 불안을 극복하고, 불안에 압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이고 모든 사람이 매일매일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방어기제'의 종류는 다양하며 발달수준이나 불안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건전한 방어기제가 있는가 하면 결국 불안을 더 악화시키는 불건전한 방어기제도 있다.

  건전한 방어기제의 대표적인 것은 '승화'이다. 프로이드학파의 입장에서 보면 많은 위대한 예술작품은 성적 혹은 공격적인 에너지를 창조적인 활동으로 전환시킨 결과이다. '승화'는 성적 혹은 공격적 에너지를 다른 경로, 즉 사회적으로 허용되고 때로는 칭찬까지도 받는 경로로 전환하는 것이다. 어떤 아이의 경우, 무능력한 아빠, 그리고 불륜을 일삼는 엄마에 대한 공격적 충동을 '축구'에 몰두하면서 풀고 있다. 이는 자신의 부정적 충동을 '체육활동'이라는 보다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행동으로 전환시킨 예이다. '유모어'도 비교적 수준높은 방어기제에 속한다. 반면에 불건전한 방어기제에는 '억압', '투사', '부정', '퇴행'등이 속한다. '억압'은 위협적이거나 고통스러운 생각이나 감정들을 무의식으로 밀어버려 의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기억상실증'이 억압의 대표적인 예이다. 강간을 당했던 여성들 중에서 '기억상실증'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 데, 기억을 못하는 부분이 바로 자신이 강간을 당했던 그 부분에 한정된 경우가 많다. 이는 자신이 강간을 당했다는 사실이 수치심을 강하게 유발하기 때문에 무의식으로 억압한 결과이다. '투사'는 딸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아버지가 딸이 자신을 유혹한다고 비난하는 것처럼 받아들일 수 없는 자신의 욕망이나 충동을 다른 사람이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경우, 엄마에 대한 미운 감정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남 탓'이 대표적인 투사의 예이다. '부정'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중병 환자에게서 종종 볼 수 있다. 암으로 진단받았을 때 '그럴리 없어'라고 하며 자기 병을 부정하는 경우이다. 엄연히 존재하는 위험이나 불쾌한 현실을 부정함으로써 불안으로부터 회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이들 중에도 심하게 야단맞고 나서도 금방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생글거리거나 야단을 맞지 않았다고 우기는 아이들도 있는 데 이것도 '부정'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 '퇴행'은 어린 아이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어기제이다. 평소에 대소변을 잘 가리던 아이가 동생이 태어나면서 갑자기 옷에다 대소변을 보거나 아기짓을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반동형성'도 아이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방어기제인데, 엄마가 죽기 원하는 무의식적인 욕구가 있을 때 반대로 엄마에게 매우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걱정하는 경우이다.

  프로이드는 성격발달에는 단계가 있다고 하면서 특히 생의 초기 6년 동안의 생활이 인간의 성격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초기발달의 중요성을 역설한 프로이드의 이론은 유아교육을 비롯해 자녀양육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프로이드의 발달단계는 5단계로 나누어지는 데, 첫단계는 출생에서부터 1.5세 정도까지의 시기로 '구강기'로 부른다. 이 시기의 본능적 욕구는 '입으로 빠는 행동'으로서 먹는 행동을 통해 만족과 쾌감을 얻는다. 이 시기에 만족을 못하게 되면 다음 발달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빠는 것에 집착하는 행동이 지속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손가락을 빤다거나 과음이나 과식을 하게 되고 지나치게 수다쟁이가 되거나 골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항문기로서 1.5세에서 4세 시기로 이때의 주된 본능적 욕구는 배뇨와 배변이다. 이시기의 아동은 배설물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고 배설을 위해 자신의 신체근육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 이 시기에 배변훈련을 너무 조급하게 혹은 억압적으로 시키면 그 부작용으로 지나치게 깨끗한 것을 추구하려고 하거나, 무엇이나 아끼고 보유하려는 인색함이 드러난다. 반대로 지나친 낭비벽이나 과도한 행동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

   세 번째 단계는 '남근기 혹은 성기기'라고 불리우며 4-7세에 해당된다. 이때는 '성기'가 주된 관심의 대상이며 쾌락의 근거가 된다. 남자아이들은 자신의 성기를 힘과 우월성의 상징으로 보고, 여자아이는 그것이 없다는 점에서 남근선망을 갖게 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의 성적 차이에 대해 인식하게 되며, 부모와 삼각관계를 시작하게 된다. 아들은 엄마에 대해 성적관심을 갖고 독차지하려 하고, 아빠에 대해서는 적대감과 더불어 없애버리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된다. 프로이드는 이를 외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불렀다. 여자아이는 반대로 아빠에 대해 이성애를 느끼며 엄마를 적대시하는 행동을 보이는 데 이는 '엘렉트라 콤플렉스'로 불린다. 하지만 점차 아이들은 이러한 욕망과 적대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특히 남자아이는 자신의 이러한 금지된 욕구 때문에 아빠에게 자신의 가장 소중한 부분, 즉 성기가 잘리는 벌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거세불안'을 갖게 된다. 이러한 거세불안으로 인해 남자아이는 엄마에 대한 성적 열망을 억압하게 되며 점차 엄마에게 느꼈던 성적 열망은 '수용할 수 있는 애정'으로  바뀌며 아버지를 동일시하게 되면서 점차 해소된다.

  네 번째 단계는 '잠복기'로서 7-12세에 해당된다. 이 시기는 다른 단계에 비해 평온한 시기로 본능적 욕구가 억압되면서 이성에 대한 관심은 줄고 동성의 아이들과 어울리는 때이다. 성적 욕구가 억압되는 대신 지적인 탐색이 활발해지며 지적인 활동에 에너지를 집중시킨다.

  마지막 단계는 '생식기'로서 12세 이후를 칭한다. 앞 단계에서 잠복되어 있던 성적 에너지가 무의식에서 의식의 세계로 나오게된다. 이때는 성적 욕구를 실현할 수 있는 신체적, 생리적 능력을 갖추게 되며 앞의 발달단계를 순조롭게 거친 청소년은 이성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이타적인 사람으로 성숙하게 된다.

* 프로이드는 정신병자였다?

   프로이드는 그의 일생을 정신분석이론에 매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생애에서 가장 창조적이었던 시기가 바로 그 자신이 정신적인 문제로 심각하게 장애를 겪던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이다. 40대 초반에 그는 죽음에 대한 과도한 공포와 기타 다른 공포증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정신병적인 장애를 겪고 있었다. 이시기에 그는 자기분석(self-analysis)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였다. 자신의 꿈이 주는 의미를 탐색하면서 그는 성격발달의 역동성에 대한 통찰을 갖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아동기의 기억과 경험을 검토하여 분석해서 그가 환자와 함께 작업하면서 그들의 문제를 통해 관찰한 그의 이론을 임상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었다. 아마도 프로이드는 자신을 치료할 방법을 찾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마음에 악마가 존재한다'. 이것은 그가 신경증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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