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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허와실


   놀이는 허구적인 것으로서 일상생활 밖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이하는 자를 완전히 사로잡을 수 있는 자유로운 행위로서, 명확하게 한정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행해지며, 주어진 규칙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진행되는데, 기꺼이 자신을 신비로 둘러싸거나 아니면 가장을 통해 평상시의 세계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집단관계를 일상생활 속에 생기게 합니다.

놀이는 약속된 경계를 전제로 합니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중도에 게임을 그만두는 것은 수치스러운 행위이며 끝난 시합의 연장을 고집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적으로 뿐만 아니라 공간적으로도 주어져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장외로 공이 나가면 경기는 일시적으로 중단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놀이의 영역은 이처럼 닫혀지고, 보호받고, 따로 잡아둔 시공간입니다. 이 한정된 시, 공간 속에서는 일상생활의 혼잡하게 얽힌 법칙들 대신에 거부할 수 없는 명확하고 자의적인 규칙이 통용됩니다. 규칙이 왜 지금의 규칙과 같은가는 문제삼을 것이 없습니다. 규칙이 마음에 안 들면 놀이에 불참하면 그만입니다. 일상 현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포기할 수 없지만 놀이 공간 속에서는 그것이 가능합니다. 놀고 싶은 사람이, 놀고 싶은 때에만, 놀고 싶은 동안에만 놀 수 있는 것이 놀이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놀이는 자유로운 활동입니다.

놀이는 구속받지 않는다는 면에서 자유롭고 반대로 현실생활에 영향력이 없다는 점에서 책임이 없습니다. 일상의 활동이 자유에 대한 책임을 전제로 한다면 놀이는 책임없는 자유입니다. 그러나 이 자유에도 규칙이 있습니다. 아니 모든 놀이는 규칙의 체계입니다. 이 규칙은 자의적입니다. 즉 '해야한다'는 필연적인 규칙이 아니고 자의적인 약속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묵계가 깨어지는 순간 놀이는 파괴됩니다. 반면 현실은 평등이라는 가면을 쓴채 강자에겐 온갖 비리가 용납되는 비극적인 공간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가장 깨끗한 세계 부정이 없는 세계가 놀이의 공간입니다.

물론 규칙이 없는 놀이도 많습니다. 가령 인형놀이, 소꼽놀이, 병정놀이 등은 하나의 역을 맡는 즐거움을 따릅니다. 이러한 놀이의 경우에는 현실 생활과 동떨어진 세계라는 앞의 의미보다는 현실생활을 모방하는 '마치 ........처럼' 행동하는 사실적인 허구입니다. 놀이는 규칙을 지니면서 동시에 허구인 것입니다. 오히려 규칙을 모르는 자에게는 현실 생활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이는 호기심과 모방의 소재가 됩니다. 어린아이들이 어른의 흉내를 내기 위해 화투를 만지고 아무렇게나 놀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경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놀이를 이처럼 옹호하였지만 그 약점과 위험성을 문제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놀이는 사치스러운 행위로서 여가를 전제로 합니다. 배고픈 사람은 놀이를 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곧,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밤낮으로 일해야하는 부모들은 아이들과 놀고 싶어도 놀아줄 시간이 없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놀이에 대한 예찬은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둘째로 놀이는 당위의 원리가 아닌 쾌락의 원리에서 시작됩니다. 곧 세계의 변화 발전에 묻혀 이바지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위험은 환상 속에서의 문제 해결 곧 자위행위에 불과한 가상 세계로의 도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현실과 비현실은 혼돈됩니다. 위와 같은 점에서 놀이의 결함이 있을 지라도 이것이 놀이를 부정할 근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만약 그러한 결함이 없다면 놀이는 자신의 특성과 창조력도 동시에 잃어버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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