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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승마


 4년마다 한 번씩 온 세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스포츠 제전, 올림픽. 세계 방방곡곡에서 스포츠 천재들이 올림픽이 열리는 나라로 모여듭니다. 그 중에서 유일하게 인간과 함께 출전하는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승마' 종목에 출전하는 '말'입니다. 메달을 획득할 때도 기수만이 아니라 말에게도 리본이 주어집니다. 말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유일한 동물인 것입니다.

이처럼 말과 인간의 관계는 매우 특수합니다. 따라서 '동물매개치료의 역사'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인간의 장애를 돕는데 사용했던 최초의 동물은 말이었습니다.  장애자가 말을 탔던 행위는 고대 그리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자세한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기원전 5세기에 전쟁에서 부상당한 병사를 말에 태웠더니 치료효과가 있었다는 문헌이 발견되어 있습니다. 그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말은 단지 운송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고통을 경감시키는 유효한 수단으로서 이용되어 왔습니다.

'장애자 승마, 재활승마, 승마요법, 승마치료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영어로도 Riding for the Disabled, Horse Therapy, Hipotherapy 등을 사용하고 있지만 현재 국제기구로서 가장 큰 단체로는 영국의 '장애자 승마협회(Riding for the Disabled Association-RDA)로서 공식적인 명칭은 'Riding for the Disabled'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용어는 말을 이용한 치료적 의미보다는 '장애자를 위한 스포츠나 레크레이션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서의 승마'라는 개념이 강합니다. 또한 실제로 '재활승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Therapy(치료)적 개념보다는 재활(Rehabilitation) 적인 개념이 더 강하다고 생각됩니다. 194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었던 미국재활 전국회의에서 규정한 재활의 개념을 살펴보면 "재활이란 신체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가 가지고 있는 잔존기능을 최대한으로 발휘시킴으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직업적 그리고 경제적인 능력을 회복시켜주는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한 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rehabilitation이란 말을 "다시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라는 의미로 재활(再活)이라고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삼성전자 승마단에서 사용하고 있는 '재활승마'라는 용어는 매우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저도 '승마요법' '승마치료' 보다는 '재활승마'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아무튼 재활승마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입니다. 1901년 영국의 D.아그네스 헌트와 O.샌드는 오늘날 재활승마에 대한 전반적인 기준과 나름의 표준을 만들어 세계 각국이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헌트는 Oswestry 정형외과(1948년 재활승마를 하는 시설로 공인받은 최초의 병원)의 창설자이며 샌드는 물리치료사로서 자신의 말을 옥스퍼드 대학 병원에 가지고 가서 환자들을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두사람에 의해 기반을 마련한 재활승마는 결국 각지에서 행해지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세계 각지에 침투해 있습니다.

재활승마는 특히 소아마비 환자로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던 덴마크의 리즈 하텔(Liz Hartel)에 의해 급속히 발전하게 되었는데 그녀는 1952년 헬싱키 올림픽 마장마술(馬場馬術)경기에 출전하여 은메달을 획득 한 사람입니다. 이를 계기로 장애자에게 승마가 유럽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고 그 이후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실은 이 올림픽 때부터 남녀가 같은 조건으로 출전하도록 되어있어서 여자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약간 불리하다고 생각되었는데 하텔은 여자라는 조건만이 아니라 건강하지 못한 장애자임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조건으로 출전해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세계의 모든 이들의 격찬을 받았을뿐만아니라 모든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하나의 사건이었습니다. 그후 하텔은 자신의 체험과 함께 재활승마의 우수성과 그 유효성의 이해를 확대시키기 위해 정열적인 활동을 계속한 결과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1958년에는 유럽에서 [재활승마]가 본격적으로 조직화되었습니다. 하텔의 영향은 엄청났습니다. 노르웨이의 물리치료사로서 승마경험도 풍부했던 H. 복스카는 하텔의 쾌거에 장애자 승마의 가능성을 예견했던 사람입니다. 그녀는 곧바로 코펜하겐의 물리치료사 U. 하보스와 함께 환자들에게 승마를 추천하며 치료수단으로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성과는 얼마되지 않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복스카와 친교가 있었던 N. 잭스는 복스카와 똑같은 방법으로 재활승마를 영국에도 정착시키려 했습니다. 그녀는 우선 환자를 자택의 뒷 마당에서 말에 태우는 것부터 시작해 나중에 장애자 승마신탁을 설립했습니다. 당시의 주임강사였던 J.A.데이비스는 현재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1964년에 영국에서 세계 최초의 공식적인 단체가 세워졌는데 위에서 언급한 '장애자승마협회(RDA)'입니다.

한편 독일에서는 영국의 RDA와 유사한 조직인 '독일재활승마협회(DKTHR)'를 거점으로 영국과는 달리 독자적인 방법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은 장애자의 승마를 의료의 일환으로서 도입, 의사의 진단과 함께 '체조요법사'라고 하는 전문가가 지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말과 접촉하는 것이나 말에 타는 것이 Rehabilitation으로서 효과가 있는가에 대해선 전신과학, 정신의학, 재활의학 등 관련 과학으로부터 연구지원을 받아 국민복지정책으로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사고로부터 재활승마는 1995년에 국민보험의 완전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1968년에는 미국에도 재활승마가 도입되었고 오늘날에는 세계 각국에서 환자 재활의 하나로서 승마가 이용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영국(RDA), 독일, 프랑스, 미국(North American Riding for the Handicapped Association(NARHA), 싱가폴, 호주, 일본 등 여러 나라로 확대되어 가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2001년 10월부터 사회봉사 사업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승마단에서 'Riding for the Disabled Association - Samsung'을 발족하여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3년 마다 세계 각국의 관계자가 모여 국제 회의도 열고 있으며, 이미 16개국 이상으로부터 재활승마의 유효성을 뒷받침하는 연구 보고와 조사결과가 발표되어 실제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 정기적으로 장애자를 위한 국제마술경기대회도 개최하여 치료 성과의 발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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