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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증후군

 

 아스퍼거 증후군의 역사


  아스퍼거 증후군은 한스 아스퍼거라는 오스트리아의 소아과 정신의의 이름을 딴 진단명입니다. 아스퍼거는 1944년에 "소아기의 자폐적 정신병질"이라는 타이틀로 네 명의 아이들의 관찰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실은 이 전년인 1943년에 레오 카나라는 미국의 정신과 의사가 초기 유아 자폐증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는데 아스퍼거의 논문은 이 카나의 논문에 가려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었습니다. 그 이유로 우선 아스퍼거의 논문은 독일어였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권에서는 거의 잊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카나의 논문은 오랫동안 영어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고 아스퍼거의 논문은 그늘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영어권에서 아스퍼거의 논문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1981년 영국의 로나 윙(Lorna Wing)이라는 아동정신과의가 아스퍼거의 업적을 소개해 재평가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윙은 다수의 연구에서 자폐증으로는 진단되지 않았지만 사회성, 커뮤니테이션, 상상력의 세 가지 부문에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아스퍼거 증후군의 역사는 자폐증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합니다. 의학상의 자폐증의 역사는 위에서 언급한 레오 카나라는 사람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그 당시 카나는 자폐증의 특징으로 첫째, 말이 없다. 혹은 말은 할지라도 대화를 위한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심한 정도의 정서적 접촉의 결여가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좀처럼 다른 사람과 함께 정서적 교감을 갖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예를들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도 웃지 않고, 안아줘도 전혀 반응이 없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특징으로 사물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들면 함께 노는데도 장난감만 가지고 놉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아이들끼리 노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보다도 사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 엄마나 아빠가 "함께 놀자"고 말해도 전혀 반응하지 않고 혼자놀이에 빠져듭니다. 네 번째로는 반복적인 행동입니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문을 세 번 노크한다든지 하는 행동입니다. 마지막으로 변화에 대한 저항입니다. 카나가 최초로 언급했던 것은 꽃병의 위치가 변하면 화를 내고 물건이 놓여있던 장소가 변하면 화를 내는 아이였습니다. 우리들은 일반적으로 꽃병의 위치 등은 그다지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들은 위치가 약간만 변해도 금방 알아차리고 제자리로 옮겨놓으려고 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 자폐증과 정신지체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특징지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또한 자폐증 환자는 특정 능력이 매우 발달되어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졌습니다. 특히 여러 가지 능력 중에서도 기억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게 정설이었습니다. 영화 '레인맨'에서와 같이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카드를 슬쩍 보고도 전부 외워 버린다든가 혹은 성냥각을 떨어뜨리면 그 순간에 2백 몇십개비나 되는 성냥개비 수를 모두 셀 수 있다든가 하는 능력 등입니다.

   따라서 1943년에 카나가 자폐증에 관한 논문을 최초로 발표했던 당시에는 자폐증 환자는 모두 지능이 뛰어난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기억력이 뛰어나다든지 매력적으로 생겼다든지, 혹은 극단적인 경우 반향어를 사용하거나 다른 아이들과 놀지 않을지라도 "똑똑하게 생기지 않았으면 자폐증이 아니다" 라는 웃지 못할 일까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를 흔히 '카나 타입 자폐증'이라고도 부릅니다.

1960년대에 들어와서 이 아이들에게 지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IQ 점수로 말하자면 70 이하의 아이들이 3분의 2 혹은 5분의 4 정도였습니다. 그 비율이 꽤 높았기 때문에 70년대부터는 자폐증의 진단기준에 지적능력의 결여가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자폐증이라는 진단은 언어에 의한 커뮤니케이션의 결여와 사람에 대한 관심이 극히 떨어지는 경우에만 진단을 내리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언어에 의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거나 일방적일지라도 사람에 관심이 있는 경우는 자폐증으로 진단되지 않았습니다.

1981년 영국의 로나 윙(Lorna Wing)이라는 아동정신과의가 아스퍼거의 업적을 소개해 재평가한 것이 계기가 되어 아스퍼거의 논문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결국 현재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용어로 자폐증과 분리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그 당시 윙은 다수의 연구에서 자폐증으로는 진단되지 않았지만 사회성, 커뮤니테이션, 상상력의 세 가지 부문에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윙은 세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으면서 자폐증으로 진단되지 않는 아이들의 일부는 아스퍼거가 보고 한 케이스와 흡사하다고 해서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진단이 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자폐증과 같은 원조나 교육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윙은 생각했습니다. 결국 국제적인 진단기준인 ICD-10이나 미국 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DSM-IV)에도 아스퍼거 증후군의 개념이 채용되어 현재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아스퍼거증후군
아스퍼거 증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