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발달    

 

 

 

아동기 심리(정신)장애

 

ADHD

 

만화로보는 ADHD

 

아스퍼거 증후군

 

자폐증

 

학습장애

 

이럴땐 어떡하죠?


 

 

 

 

 

자폐증

 

자폐증과 공격성-2. 대인공격


 다음은 에릭 쇼플러의 부모의 서바이벌 매뉴얼-자폐증과 관련 발달장애의 위기해결 가이드(E. Schopler (ed) Parent Survival Manual-A Guide to Crisis Resolution in Autism and Related Developmental Disorders-. Plenum, 1995)라는 도서에서 대부분 인용했습니다.

2. 대인공격

자폐증의 아이가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기 때문에 욕구불만에 휩싸여 형제자매에 대해 혹은 주위 사람들에 대해 때리거나 물거나 하는 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다음은 어떤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캐롤은 5세의 여아이지만 자주 욕구불만이 생기면 사람을 때리거나 차는 행동을 했습니다. 선생님이나 다른 아이에게도 같은 행동을 했습니다. 집에서라면 캐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들이 알아서 해줄 수 있지만 밖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학교 선생님을 설득해서 캐롤이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니 어떤 사인 언어를 가르쳐 주기를 부탁했습니다. 사인 언어를 기억하면 캐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나 필요로 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방법이 때리거나 발로 차는 것보다 좋은 방법입니다. 캐롤은 6개월동안 300여종의 사인을 외워 욕구불만의 레벨은 극적으로 줄어들었고 공격적 행동도 멈추었습니다."

캐롤의 아버지는 캐롤의 공격적 행동은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기 때문에 욕구불만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는 캐롤을 벌주거나 해서 욕구불만을 더욱 강화시키는 대신에 학교와 협력해서 캐롤을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 즉, 언어 이외의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해서 성공했습니다. 말을 할 수 없는 아이의 경우 자신의 요구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어떤 수단을 몸에 익힐 때까지는 이런 행동이 훨씬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사람들에게 자신의 요구나 감정을 알리는 적절한 방법을 갖고 있지 않다면 공격적 행동을 아무리 벌로 다스려도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장해 때문에 발생하는 공격적 행동의 예는 그 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무는 행동에 관한 예입니다.

"8세의 아들 마크는 사람을 무는 행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결코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학교는 마크를 퇴학시키겠다고 했습니다. 마크의 동급생들은 이미 젖니가 모두 빠져 이빨갈이를 끝낸 상태였지만 마크는 아직 젖니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조사해보니 마크에게는 아직도 5개의 젖니가 남아 있어 그것이 아팠던 것입니다. 마크의 형들이 마크 나이때 이가 흔들리면 스스로 흔들어서 빼 버렸는데 마크는 그러지 못했던 것입니다. 즉, 이가 아파서 물었던 것입니다. 치과에 가서 이를 모두 뽑고 나서야 무는 행동도 사라졌습니다"

자폐증 아이들의 경우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기 때문에 아파도 그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행동으로 전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는 행동이 갑자기 시작된 것과 마크의 성장발달과정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다는 것을 마크 어머니는 알아차린 것입니다. 앞서 예를 든 급성 중이염과 머리를 때리는 행동과의 관계를 언급했는데 어떤 행동이 갑자기 시작되었다면 우선 신체적인 어떤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어떤 부모는 아이가 갑자기 무는 행동을 해서 치과를 가봤더니 충치가 아파서 그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예는 사람을 꼬집는 행동을 물건으로 대체해준 보고가 있습니다.

"14세의 딸 유니스는 혼란스러우면 사람을 꼬집었습니다. 선생님은 딸에게 꼬집을 수 있는 오자미를 주었습니다. 지금은 사람 대신에 그 오자미를 꼬집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의 공격대상을 사람에게서 물건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때로는 꼬집는 행동에 의해 꼬집히는 사람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반응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꼬집힌 사람은 큰 소리를 치며 꼬집는 사람에게 주의를 향하도록 합니다. 그러면 오히려 그 때문에 꼬집는 행동이 더욱 강화됩니다. 오자미를 사용하면 피해보는 사람도 그리고 큰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아이는 어떤 주목을 받을 필요도 없이 꼬집는 행동만으로 해결되게 됩니다.

 
자폐증
자폐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