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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과 반복행동


 다음은 에릭 쇼플러의 부모의 서바이벌 매뉴얼-자폐증과 관련 발달장애의 위기해결 가이드(E. Schopler (ed) Parent Survival Manual-A Guide to Crisis Resolution in Autism and Related Developmental Disorders-. Plenum, 1995)라는 도서에서 대부분 인용했습니다.

 '반복행동 혹은 예식적인 행동'에 관해서는 카너의 오리지널 논문(1943)에서뿐만 아니라 미국정신의학회의 DSM IV(1994)의 자폐증의 정의를 구성하는 특징으로 되어 있습니다. 자폐증 환자뿐만이 아니라 반복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행동을 일정 간격으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 심리적인 중압감에 의해 불안해하거나 불유쾌한 기분이 들어 그 결과 다양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반복행동은 다양한 형태를 띄게 되는데 똑같은 사람일지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행동패턴이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달의 초기단계에서의 상동증적인 행동은 손을 흔들거나, 손가락을 비틀거나, 물건을 회전시키는 등의 행동이 많습니다. 이 외에도 감각행동이 많이 나타나는데 예를들면 물건들을 무턱대고 빤다든지 냄새를 맡거나 이상을 소리를 내는 행동들입니다.

또 다른 발달단계에서는 물건들을 순서대로 세우거나 나열하는 등의 행동이나 전등의 스위치를 켰다껐다 하는 행동, 끈이나, 고무관, 장난감 등에 심하게 집착하는 행동들입니다. 장난감에 대한 흥미를 장난감 전체로 향하지 못하고 바퀴가 달린 부품에 집착하는 행동이 많습니다.

그 위의 발달단계에서는 강박적인 관심이 눈에 띕니다. 예를들면 전화번호부, 생일, 일기예보, 광고 등입니다. 더욱 복잡한 것들에 대한 흥미를 갖는 경우도 많은데 예를들면 배관지도, 세계지도, 버스나 지하철 노선도와 같은 것들입니다. 학교의 등하교시에도 항상 같은 길로만 가야하고 가구의 배치나 학교의 수업시간 등이 변하게 되면 극도의 고통을 호소하는 자폐증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자폐증 환자들이 보이는 행동들 중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행동을 인식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그 원인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자폐증이나 그와 비슷한 발달장애에 있어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아이들이 심심하거나 욕구불만이 있을 때 이러한 반복행동이 눈에 띄게 됩니다. 그러한 반복행동에 몰두하는 원인은 생화학적 이상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데이터도 있습니다(Breese, Mueller, Schroeder, 1987).

부모나 전문가들 모두 이러한 반복행동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것에 대처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이러한 반복행동의 원인을 이해하고 반복행동이 그 사람에게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이해하려고하는 노력은 하지 않고 단지 행동을 제거하기 위한 표준적인 행동치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특별한 흥미나 반복행동이 문제행동임에는 분명하지만 특별한 기능, 재능, 작업습관 등을 발견해서 그러한 장점을 이끌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부모의 현명한 대응방법의 예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박적인 습관

강박적인 행동이란 어떤 일정한 방법이나 순서대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종종 아이들은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을 방해받게 되면 혼란스러워 합니다. 그렇게 되면 커다란 문제가 되고 여러 가지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어 가정내의 생활습관마저 방해받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어떤 자폐증 아이는 자신이 통과한 문은 모두 잠그거나 방에서 나올 때는 반드시 전등을 끄지 않으면 안되는 충동에 사로잡힌 아이가 있습니다. 비록 다른 사람이 그 방에 계속 있을지라도 반드시 자신이 나올 때는 전등을 꺼야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하게되면 부모는 난처해지게 됩니다. 또한 그러한 행동 때문에 가족은 지역활동에 참가하기도 어렵습니다. 예를들면 오드리는 교회에서 들어간 문으로 나오지 않으면 안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오드리의 아빠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매주 교회에 나가고 싶었습니다만 11살의 딸인 오드리를 데리고 가는 것은 곤란했습니다. 한참 예배가 진행되는 도중에 딸은 중앙통로를 향해 제단쪽으로 달려가 밖으로 나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예배는 중단되고 딸의 이상한 행동은 모두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즉, 딸은 들어온 문과 똑같은 문으로만 나가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교회의 정문이 제단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저는 이러한 자폐적인 행동을 어떻게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만약 딸이 교회의 뒤쪽문으로 나간다면 딸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해도 아무도 방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딸이 들어올 때 뒷문으로 들어오도록 하면 된다는 생각에 미쳤습니다. 그래서 딸과 저는 교회 주차장으로 나가는 문으로 들어와 제단의 뒤쪽에 있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역시 그러한 생각은 적중했고 지금은 누구도 방해하지 않고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오드리는 들어온 문으로 반드시 나가야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집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교회와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당연히 문제가 됩니다. 교회에서의 이러한 행동을 제거하려는 노력보다 아빠는 그 행동을 받아들이고 반대로 아빠 자신의 행동을 바꿔 오드리의 문제행동을 해결했습니다.

다음 체험담은 훨씬 더 많이 눈에 띄는 행동들인데 이 때문에 가족은 공공장소에 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을 기피하기도 합니다.

'5세의 쟈스바는 걷기 시작하면서 눈에 띄는 스위치나 버튼은 모두 손으로 만져 조작하지 않으면 안되는 행동을 합니다. 예전에 수족관에 갔을 때 수족관 내부에 있는 모든 전등 스위치를 꺼 버려서 암흑의 세계로 만든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백화점에서 에스컬레이터를 멈추게 한적도 있습니다. 혼내기도 하고 타임아웃 방법을 이용해 보기도 해서 그러한 습관을 잡아주려고 노력했지만 어떠한 방법도 효과는 없었습니다. 쟈스바가 7살 되던 해, 선생님 한분이 스위치를 만지는 것은 벌을 줄 만한 반항적인 행위가 아니라 적절한 때와 장소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선생님은 쟈스바에게 독점적인 역할을 두가지 주었습니다. 하나는 교실의 전등 스위치를 켜거나 끌 때의 책임자로서의 역할과 특정 시간에 테이프 레코더의 스위를 켜고 끄는 책임자의 역할이었습니다. 이 방법은 집에서도 실행했습니다. 적절한 때와 장소를 외운 후에는 스위치 옆을 지날 때도 그러한 행동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쟈스바는 스위치를 껐다켰다하는 강박적인 행동이 있었기 때문에 가족은 공공장소에 가는 것을 두려워 했습니다. 그 행동을 벌로 제거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기 때문에 선생님은 이 행동을 구조화시킨 것입니다. 즉, 쟈스바에게 특정의 스위치에 관해서 켰다껐다 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입니다. 강박적인 그러한 행동을 유익한 동작으로 바꿔줌으로서 그 선생님은 자페증의 증상으로서의 특별한 흥미를 생산적인 활동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와같이 자폐증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반드시 마이너스적인 문제행동으로만 생각해 버리면 아무런 해결점도 찾을 수 없습니다. 마이너스적인 것을 플러스적인 것으로 바꿔주든지 혹은 다른 것을 융합해서 그것을 뛰어 넘을 수 있도록 유연한 연구나 노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문제해결점을 찾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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