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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관과 발달
실존주의 접근은 실존주의 사상과 심리학에 있어서 제3세력으로
간주되고 있는 인본주의 심리학에 근거하여 출현하였다. 그래서 상담에 있어서 실존주의적 접근은 다른 접근에 비하여 철학적인 면이 강조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상담 기술보다는 상담의 바탕이 되는 인간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실존주의 사상은 인간의 본질,현재
세계에서의 인간의 존재,그 개인에 대한 인간 존재의 의미에 관심을 두며, 그 초점을 인간의 가장 직접적인 경험인 그 자신의 존재에 두는 것이다.
상담에 있어서 실존주의적 접근의 발달적 배경을 살펴보면 실존주의의 기원에서부터 시작된다. Kierkegaard에서
Sartre에 이어지는 실존주의는 대체로 자신의 존재(存在)를 각성한 실존(實存)을 문제 삼는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점, 즉 자신의 본질은
자신이 존재하고 난 뒤 자신의 자유 의지에 의해 선택하고 행동하고 책임지는 가운데 스스로 형성해 간다는 점을 강조한 사상이라고 볼 수 있으며,
어느 사상보다도 개인의 개별성(個別性)과 주관성을 강조한다. 또한 우리 모두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자신이 가치와 의미의 창조자임을
강조한다.
Kierkegaard는 인간개체와 인간정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고립된 개별 존재로서의
실존(Existenz)의 개념을 완성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실존주의는 현대 철학의 주류가 되다시피 했다.
한편,
Heidegger는 Jaspers와 함께 20세기의 실존 철학의 창시자로서 특히 심리학자와 카운슬러를 연결하는 가교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존재와 시간"에서 실존이란 현존재(Dasein)가 일상인(Das Man)으로 전락하여 자기 존재의 근거를 상실한 상태에서 본래적
존재 방식을 기투적(企投的)으로 취하는 것이라 했는데, 그렇게 본다면 실존이란 현존재의 본래적인 존재방식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실존철학의
주된 관심사는 자신의 존재를 각성한 실존 그 자체이다.
그래서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Existence precedes
essence)"는 명제를 앞세우고 경험의 주관적인 측면, 선택의 자유, 책임 등을 강조한다.
다음에는 상담에 있어서
실존주의적 접근의 발달적 배경인 실존주의 심리학의 영향을 실존주의 심리학자인 스위스 출신의 정신의학자 Binswanger와 Boss,
Frankl, May 등이 있다.
1920년 초에 현상학을 정신의학에 적용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Binswanger는 처음에는
Freud의 정신분석학에 깊은 영향을 받았으나 후에 그의 정신과 치료에 실존주의자들의 원리, 특히 Heidegger의 존재론적인 사상과
부버(Buber)의 "대화 철학"을 응용하였다. 그는 현 존재 분석 즉,세계 내 존재 분석이라는 자신의 독특한 상담(치료)를 발전시켰다.
Boss는 Heidegger의 영향을 많이 받아 실존분석이라는 실존주의 심리학과 상담 방법을 시작하였고, 정통적인
정신분석가들은 죄는 초자아의 명령을 어긴 결과라고 보는 데 비해, 죄에 대한 부자연스러운 관점이라고 보았다.
Frankl은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로서, 1942년부터 1945년까지 동일의 아우스비츠 강제수용소 등에 투옥되었는데 그곳에서 많은 고난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한 끝에 의미요법(logotherapy)을 개발하였다.
May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실존심리 분석가인데
미국 심리학분야에서 실존적-인본적 심리학 운동에 앞장섰으며, 개개인의 개성을 강조하였고 치료자가 환자를 제대로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선입견이 개입되는 진단에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Binswanger와 Boss는 실존심리학의 특징을
첫째, 인간의 실존에는 인과관계란 없고, 기껏해야 행동의 계열(sequence)만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인과율이라는
개념대신에 동기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둘째, 세계 내 개인(individual-in-the-world)의
통일성(unity)을 중시한다.
셋째, 현상을 기술하고 설명하는 일에만 관심을 갖고 그 현상이 나타나게 하는 원인이 되는
그 무엇이 있다는 인과적 개념을 부정한다.
넷째, 어떤 이론이든지 이론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다.
다섯째, 인간을 사물과 같은 존재로 보는 것을 거부한다.
미국의 인본주의 심리학은 실존주의 상담의 세
번째 주요 분야가 된다. 미국 인본주의 심리학은 인간의 전체성, 감정, 독특함을 존중하는 심리학을 옹호했던 William James, G.S.
Hall 등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이를 본격적으로 발전시킨 학자는Goldstein,Allport,Maslow와 같은
성격이론가들이다. 특히 Maslow는 인본주의 심리학을 현대 심리학의 "제 3세력(the third force)"이라고 불렀다.
마지막으로 인본주의적 정신분석학이 실존주의 상담의 또 다른 분야이다. Rank, Horney, Fromm 등의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나중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유럽출신의 정신분석학파 분석가들은 프로이드의 본능중심의 인간관에 반대하고 실존주의적인 상담으로 관심을
돌렸다.
이상에서 살펴본 대로 실존주의 상담은 단일한 이론이나 접근이 아니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야가 모여서 이루어진
상담의 이론체계이다.
2. 주요 개념
1) 세계관
실존주의자들은 철학이 열정에 의한
이성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궁극적 실제가 밝혀지는 것은 격정적 상태에서나 또는 열정에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열정적 이성은 비이성적인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의 이성이라고 한다. 인간은 존재 이후에야 비로소 무엇으로 되는 것이며, 그가
무엇으로 될 것이냐 하는 것은 그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인간은 그 자신이 형성코자 한 구상 그대로일 뿐만 아니라 이러한 그의 구상이 존재에로
추진된 후에 형성되는 것이다. 타인에 의하여 형성된 인간도 그 형성자는 그 자신이다.왜냐하면 그는 타인에 의하여 형성된 그 자신을 그가
선택하였기 때문에 그는 선택에 의하여 형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2) 인간관
삶이
"내던져짐"이라고
하여 피투성(被投性)으로 본다. 인간은 자신이 선택의 주체요, 그 선택은 미래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며 그런 결정의 모든 책임을 자신이 져야만
하는 존재이다. 내던져진 존재의 본성을 자신이 창조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각성함으로써 인생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기투(企投)의 존재라는
것이다.(Back,1963)
① 모든 사람은 자기의 행위에 대해 책임이 있다.
② 사람은
물리적인 세계를 거의 변화시킬 수 없다.
③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을 돕고 그의 감정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④ 인간은 자기 본성을 창조한다.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⑤ 인간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게
행동해 주기를 바라는 대로 그들에게 행동한다.
⑥ 인간에게 미치는 효과라는 기준에 비추어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
⑦ 인간에게는 물리적 법칙에 적용되는 결정론이 적용되는 대신에 선택이 주어진다.
⑧ 인간은
세계 내에 존재하며, 인간의 과제는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이다.
⑨ 인간은 세계와의 관계 특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신을 안다.
⑩ 불안은 관계의 결여로 인해 생겨나거나 선택하지 못함으로써 생겨날 수 있다.
⑪ 인간은 자기가 세계를 건설하는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⑫ 어느 누구도 모든 문제를 혼자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상담이 필요하다.
⑬ 그러므로 카운슬러의 과제는 내담자의 세계를 가능한 충분히
이해하고 궁극적으로는 그로 하여금 결정을 내리는데 책임을 지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3) 성격이론
(1)
Fromm의 성격이론
Fromm의 성격을 문화의 산물로 보고 개인이 사회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 라는 문제보다는 사회가
충분히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키느냐 라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문화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역할을 중시하였다.
인간 조건의
본질을 외로움과 무의미성(loneliness and insignificance)으로 표현하였다.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것은 심리적 욕구인데 관계성(relatedness),초월(transcendence),정착성(rootedness), 정체감(sense of
identity),지향체제(frame of orientation)이다.
① 관계
인간은 자연과의
결합을 잃은 대신 인간과의 관계의식을 찾아야만 한다. 관계성을 성취하는 방법은 사랑을 통한 방법이 더 건전하다. 그것은 안정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며 동시에 통합의식과 개인의식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② 초월
피조물로서 인간은 자신의
수동적인 억압을 초월하거나 능가하려는 욕구를 갖고 있는데 이를 성취하는데는 창조가 건전한 수단이 된다.
③ 정착
인간조건의 본질적인 외로움과 무의미성은 자연과의 근본적인 결속의 단절로부터 생겨났기 때문에 인간은 자연과의 이전의 인연을
대신할 정착을 하고자 한다. 이상적인 방법은 형제애(brotherliness),관련의식,사랑,관심,사회에의 참여의식을 확립하는 것이다.
④ 정체감
인간은 자신이 누구이며 또 무엇인가를 느낌으로써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구별 짓는 정체성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건전한 방법은 자기 주체에 대한 명확한 의식을 성취하는 과정이 개성이다.
⑤
지향체제
세상의 모든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참조체제(frame of reference) 또는 배경의 구조에 대한 탐구인데
인간은 모든 사건들과 경험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세상에 대한 어떤 일관된 관념을 형성해야 한다. 이를 위한 이상적인 기본 원리는
이성(reason)을 통한 것인데 이는 세상에 대한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심상을 발달시키도록 한다.
Fromm은 건강한 성격을
Allport의 "건강한 성격", Maslow의 "자아실현인"과 비슷한 개념인 "생산적인 지향"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인간의 가능성의 완전한 발휘
또는 실현을 나타내는 것이다.
생산적인 지향에는 네 가지 부가적인 양상이 있는데 그것은 생산적인 사랑,생산적인 사고,행복과
양심이며 이는 인간의 발전과 성격치료의 목표가 된다.
(2) Frankl의 성격이론
Frankl은 인간에
있어서 의미에의 의지(will to meaning)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래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독특한 치료기법인
의미치료(logotherapy)를 개발하여 근본적으로 의미가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치료하였다. Frankl의 의미치료에서 비롯되는
인간본성의 이론은 의지의자유(freedom of will), 의미에의 의지(will to meaning), 삶의 의미(meaning of
life)의 세 기둥위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의미치료는 삶에 의미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어떤
창작품을 발표하는 것에 의해서, 경험으로 세상살이에서 얻은 것에 의해서, 그리고 고통에 대해 취하는 태도에 의해서다.
Frankl의 관점에서 본 자아를 초월한 건강한 성격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① 자기 행동과정을 자유롭게 선택한다.
② 자기가 살아가며 행하는 행위와 운명을 보는 태도에 개인적 책임의식이 있다.
③ 자기 외부의
힘에 의해 제한 받지 않는다.
④ 자기에게 적합한 삶의 의미를 갖고 있다.
⑤ 자기생활에
의식적 통제력이 있다.
⑥ 창조적,경험적,태도적 가치를 표현할 수 있다.
⑦ 자신으로 향하는
관심을 초월할 수 있다.
이외에도 건강한 성격의 사람은 미래의 목표와 과제에 관심을 돌리는 미래지향적인 사람이다.
3. 상담의 목적과 목표
실존주의 상담의 중심적인 과제는 소외된 내담자로 하여금 세계와의 관계 속에 있는
자신을 보게 하고 그가 보는 것에 따라서 행동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실존주의적 상담은 내담자의 타고난 잠재력을
실현하게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상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카운슬러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역할이 기대된다.
① 내담자가 말하고 있는 내용과 관련하여 자기의 개인적인 반응을 보인다.
② 내담자의 경험과
비슷한 경험이 있을 때 적절히 노출한다.
③ 내담자로 하여금 불확실한 세계 내에서 겪는 선택의 필연성에 대한 고뇌를
표현하고자 한다.
④ 내담자로 하여금 선택을 피하려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하고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⑤ 내담자로 하여금 그가 인간의 독특한 면을 정확하게 그대로 경험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그는 혼자이며, 그는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하며 그는 자신의 결정에 대하여 확신하지 못하는 데 대한 불안을 경험할 것이며, 때때로 무의미하게 보이는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이 갖는 의미를 규정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도록 한다.
4. 상담의 과정과 기술
1) 상담의 과정
실존주의 상담의 목표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의 인생에서의 의미를 발견하고 발전시키도록 돕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목표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단계를 통하여 달성될 수 있다. 먼저 내담자는 자유인(Free agent)으로서 옳고 그름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자기에게 주어져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 다음 단계에서의 실존주의적 상담의 목표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의 실존을 사실대로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실존주의 상담은 상담관계를 참만남의 관계로 파악한다.이 참만남의 관계에서
정직 또는 진실성이 본질적인 특징이 된다. 그러므로 카운슬러는 자신의 세계를 노출해야 하며 내담자를 이용하거나 조종할 대상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카운슬러가 인간적이 될 때 내담자도 그렇게 될 수 있으며 이런 과정을 통하여 내담자는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며 자기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
2) 상담의 기술
실존주의 상담은 내담자의 인간실존을 이해하기 위한 카운슬러의 자세와 태도, 철학을
강조하기 때문에 상담기법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다. 즉 일반적인 상담적 접근들이 "기법에 따른 이해"를 강조하는데 실존주의적 접근에서는
반대로 "이해에 따른 기법"의 입장을 지지한다. 결국 특정 상담기법의 적용보다는 오히려 인간관계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보며 일반적으로 카운슬러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다음과 같다.
① 카운슬러는 인간 대 인간 접근 방식의 중요성을 수용한다.
② 카운슬러는 자신의 책임의 역할을 인정한다.
③ 카운슬러는 상담적 관계의 상호성을 인식한다.
④ 카운슬러는 성장태도를 공유한다.
⑤ 카운슬러는 총체적 인간으로서 내담자와 관련을 가질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
⑥ 카운슬러는 최종적 결정과 선택이 내담자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⑦
카운슬러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고 그의 목표와 가치를 발전시킬 자유를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⑧
카운슬러는 내담자의 의존심을 감소시키고 내담자의 자유를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한다.
이상과 같이 볼 때 실존주의 상담에서는
상담기법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 하지만, 기법을 회피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실존적 기법은 내담자에 따라 동일한 내담자에 대한 상담에
있어서도 단계에 따라 융통성과 변통성을 지니고 있기에 실존주의적 상담의 기법은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실존주의 상담에서는
형태주의(Gestalt)의 상담방법과 의사거래분석의 상담방법이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또 정신분석의 몇 가지 원리와 절차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실존적 상담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인간중심 상담의 원리와 상통하기 때문에 인간중심 상담의 원리와 기법을 사용한다. 즉
내담자의 주관적 세계를 중시하고 그의 성장, 발달을 촉진하는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상의 방법들 외에도
지시적인 방법, 맞닥뜨림(confrontation)의 기술, 역설적 의도(paradoxical intention)와 같은 방법이 사용된다.
(1) 역설적 의도
역설적 의도는 내담자가 갖는 예기적 불안을 제거함으로써 강박증이나 공포증과 같은
신경증적 행동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의 하나인데,여기서 예기적 불안이란 내담자가 두려움으로 경험한 바 있는 어떤 사태가 재발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지레 갖게 되는 불안을 말한다. 이 방법은 특히 강박증 환자들과 공포증환자들의 단기치료에 적합한데 이 방법을 적용할 시에 카운슬러는
내담자의 증상 자체에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내담자 자신의 마음에 태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2) 방관
방관(dereflection) 또는 역방안은 증상에 대한 과도한 관심, 의도, 자아 관찰에 초점을 두도록 적용되는 기술이다.
방관 자체는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함께 내포하고 있는데 내담자는 이 방관을 통해 자기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림으로써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실존적 상담의 실제의 기초가 되는 문제들은 다음과 같다.
① 자아인식
② 자유와 책임
③ 자신의 독특함과 중심점이 되려는 욕구와 자신의 밖으로 나가서 타자와 관계를
가지려는 욕구
④ 삶의 상황으로서의 불안
⑤ 의미의 탐구
⑥
자아실현을 위한 노력
⑦ 죽음과 비존재의 인식
5. 요약과 평가
실존주의적 상담은 한
두 사람의 특정인에 의해 창시된 단일의 이론체계라기보다는 철학, 정신의학, 심리학 등의 여러 분야에서 각기 발달한 이론들의 묶음으로써 내담자
세계에 존재하는 그대로의 실존을 이해하려는 상담의 접근방법이다. 실존주의 상담의 목표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의 인생에서의 의미를 발견하고
발전시키도록 돕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유와 책임, 자기각성, 참만남이다. 실존주의 상담은 인간실존을 이해하기 위한
내담자의 자세와 태도, 철학을 강조하기 때문에 상담기법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으나 다양하고 융통성 있는 기법을 사용한다. 그 중에서도
정신분석적 방법, 인간중심적 방법을 빌려 사용하지만 특히 역설적 의도의 방법이 Frankl의 의미치료에서 많이 활용한다.
실존주의 상담이 기여한 점은 개별성과 자아의 발달을 강조하기 때문에 물질 문명 속에서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도움을 주고, 학교상담과 청소년상담에서
많이 활용될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며 주체성, 자유,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현대인들로 하여금 소극적이거나 무력한 삶 대신에 보다 능동적인 삶을
살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반적으로 인간중심적 상담과 마찬가지로 기계적이고 동물적인 인간관을 반대하고 독특성을 지닌
자유와 책임을 갖고 가치를 창조하고 삶의 의미와 보람을 추구하는 존재로서의 긍정적인 인간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담과 심리치료의 분야에서 새로운
관점이나 기술을 태동시키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실존주의 상담은 과학적 검증의 대상이 되기 어려운 철학적인 측면에
치중한 나머지 기법이나 방법면에 소홀하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고, 한 두 사람의 학자에 의해 창시되거나 개발된 다른 이론들과는 달리
체계적이지 못하고 추상적인 면이 강하기 때문에 과학적 체계를 손상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가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들
제한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개발되어서 상담실제에 적용된다면 실존주의적 상담의 철학이나 원리가 일반인들에게 훨씬 쉽게 적용될 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보다 많이 연구되고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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