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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놀이치료란 모래상자(tray)를 이용한 놀이치료 기법이다. 모래상자를 이용한 이 기법은 영국의 소아과 의사인 Lowenfeld에 의해 고안된 아동심리치료 기법이다. 그녀는 Freud의 이론을 아동의 치료에 적용한 Melanie Klein이나 Anna Freud의 공헌을 인정하면서도 이들의 방법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즉, Freud의 이론을 아동의 놀이에 지나치게 적용시켜 해석하려고 하였다고 비판하면서 아동의 생각은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전통적인 정신기법을 그대로 놀이에 적용시키면 안된다고 하였다.

아동은 사고, 감정, 감각, 관념, 기억들이 모두 복잡하게 뒤엉켜 있으며 아동의 사고는 유동적이며, 단계적이 아니라 한꺼번에 서로 얽혀 있다. 또한 아동에게는 감정이 절대적이며 의식의 전체를 지배하고 있고, 아동의 개념은 외부세계(external reality)와 관계없이 형성된다. 따라서 정신분석 방법으로는 아동을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보고, 해석(interpretation)이나 전이(transference)의 과정이 없이도 아동이 자기의 생각과 정서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매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녀는 새로운 매체는 동시에 이루어지는 아동의 사고(simulataneous thinking)를 표현하면서도 사고의 전체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 시각 뿐만 아니라 촉감과 같은 감각요소를 함께 지닌 도구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런 도구로 개발한 것이 바로 'The world' 기법이며 'The world technique' 이라고도 부른다.

Dora Kalff(1966, 1961)는 Lowenfeld 의 World Technique과 Jung의 분석심리학을 접목시켜 이 기법을 크게 발전시켰다. 그러나 Kalff는 Lowenfeld와는 달리 치료자와 환자의 관계를 중요시하였다. 치료자와 환자사이에는 '모자의 일체성'의 관계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관계가 이루어지면 환자 자신이 자기치유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여 전체성의 상징, 즉 Jung이 말하는 자기(self)의 상징이 생겨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상징의 의미는 구태여 해석하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하며 특히 아동의 경우에는 아무런 해석도 필요하지 않다고 보았다.

모래놀이를 할때, 모래상자의 안은 물을 상징할 수 있도록 파란색이나 청록색으로 칠하고 또 실제로 물을 부을 수 있어야 하므로 방수처리가 요구된다. 상자의 위치는 시각적으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허리높이에 두는 것이 좋다. 마른 모래상자와 젖은 모래상자를 함께 제시할 것을 권하며 모래의 종류도 은모래나 갈색모래 그 밖의 다양한 질감과 색깔의 모래를 첨가할 수 있다.

모래상자 안에 꾸밀 도구로는 실제 모형의 축소판들을 나타내는 상징물이 사용된다. 즉 World를 상징하는 크기가 다양한 작은 모형들을 통해 삶의 여러 측면을 나타낼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아동의 감정, 정서, 상황을 표현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느 것이라도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사람
    가족, 종교적 인물들, 직업을 상징하는 사람들, 움직임을 나타내는 사람들, 피부색이 다양한 사람들, 신화적 인물, 원시인에서부터 문화가 다른 사람들 등

2. 동물
    가축, 맹수, 암수와 어미와 새끼를 나타낼 수 있는 동물들, 알을 상징할 수 있는 것, 조류, 바다생물, 사라진 동물이나 전설적인 동물들, 곤충, 파충류 등

3. 식믈
    나무(산 것과 죽은 것, 열매가 달린 나무, 활엽수, 침엽수 등), 새싹, 낙엽, 꽃, 잔디 등

4. 탈 것
    각종 자동차, 기차, 비행기, 로켓트, 배, 가마, 말 등

5. 무기
    탱크, 군함, 대포, 총, 활, 각종 무기류 등

6. 자연물
    돌, 조개, 나뭇잎, 풀잎, 나뭇가지 등

7. 구조물
    다양한 모양의 집, 집의 내부를 꾸밀 수 있는 가구나 각종 소품, 울타리, 다리, 건    물, 터널, 깃발, 교통표시판, 길 안내판, 병원, 학교, 교회 건물, 주유소 세트, 비행장 등

8. 만화영화의 주인공들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만화나 그림책의 등장 인물들, 로보트 등

9. 일기를 나타낼 수 있는 입체 구조물
    해, 구름, 달, 번개 등

10. 종교적 상징물들
    교회, 탑, 종교적 인물상 등

11. 기타
    무대장치, 솜, 다양한 종이나 헝겊, 악기, 화분, 삽 등

Kalff는 Neuman의 생각을 받아들여 모래놀이의 발달단계는 세 단계로 진행된다고 보았다. 그 단계는 첫째 동물, 식물의 단계, 둘째 투쟁의 단계, 셋째 집단에의 적응단계라고 표현하였다.

첫째, 동물 식물의 단계(혼돈의 단계)

대개 첫작품이나 초기의 작품에 나타나며 현재 아동의 생활이나 그 아동이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나타낸다. 정신의 모든 측면을 한꺼번에 나타내는 매우 복잡한 작품이거나 반대로 황폐한 느낌을 주는 건조하고 생명력 없는 장면을 드러내기도 한다. 즉, 아동의 정서적 혼란(emotional turmoil)과 혼돈(chaos)을 반영하는 작품을 꾸민다.

둘째, 투쟁의 단계

전쟁 장면이나 파괴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타난다. 폭발하거나 총에 맞는 등의 장면들이 많이 나타나며, 치료의 중반기로 갈수록 전투가 강렬해지고 조직화되며, 일반적인 파괴가 아니라 균형있는 투쟁이 나타난다. 또한 영웅이 등장하여 힘을 행사하는 장면이 꾸며진다. 이때 남자아동들은 강한 자아를 재확립하기 위해 노력하며 투쟁이 외적으로 발산되는 형태가 나타난다. 따라서 총소리나 폭발하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파괴적인 놀이를 첨가시키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건설적인 장면이나 움직임이 많은 작업을 하는 장면을 꾸미게 되어 힘을 건설적으로 발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자아동들은 파괴적인 장면을 꾸미는 경우는 드물고 투쟁을 내재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여자아동들은 소품들을 이용하여 공상을 그들의 본능과 연결하여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자기와 동일시되는 인형을 가두는 등의 행동이 보이기도 한다.

셋째, 적응단계

이 단계가 되면 남자아동들은 건설 공사현장이나 트럭, 자동차 등 움직임이 많은 작품을 꾸민다. 이 시기에는 질서가 회복되어 자연과 사람 사이의 균형이 잡히며 생활에 리듬이 생긴다. 또한 실생활에서도 정상적인 적응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동물들은 적절한 곳에서 살게 되고 마을과 도시가 균형을 이루며, 길이 균형있게 생기고 추수를 나타내는 작품들이 만들어진다.

여자아이들은 사람과 지역사회를 적절히 연결하고 친밀감을 주는 마을을 꾸민다. 이 단계의 끝으로 가면 여자아이들은 매우 여성적인 상징들(자궁, 젖가슴 등)을 보여준다. 남자아동들의 경우에는 남성적 상징물과 여성적 상징물이 함께 등장하는데, 물론 다른 단계에서도 이런 상징물들을 사용하기도 하므로 이런 상징물이 등장했다고 무조건 종결시기로 보아서는 안된다.

종료가 가까워지면 창의적인 장면들을 만들며 독립되고 완전한 한 개인처럼 느끼기 시작한다. 말기에는 상징적으로 완전함과 전체감의 표현인 원, 네모 등의 이미지가 나타나며, 이것은 모래놀이치료를 통한 본능적인 힘의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다(Klaff, 1981; Kellogg, 1970).

치료자는 아동이 처음으로 모래상자를 접할 때는 다른 투사검사와 마찬가지로 간단하게 지시하여야 한다. '이 모래와 장난감을 사용해서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만들어 보세요.' 라고 지시한다. 일반적으로 모래놀이도구들은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때로는 모래를 움직여도 되는지, 동물만 꾸며도 되는지 등의 질문을 받을 수도 있는데 '아무 것이나 좋을대로 하세요' 라고 허용적으로 대답하면 된다. 특히 아동의 치료에서는 아동이 표현을 최대한으로 할 수 있도록 치료자가 돕는다. 즉 아동은 치료자가 허용적이라고 느낄 때 자유롭게 자기를 표현할 수 있다. 모래상자를 꾸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치료이기 때문에 아동이 모래상자를 꺼릴 때에는 강요해도 의미가 없으므로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때로는 아동이 모래상자를 넘어 과격한 충동을 표출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중지시켜야 할 때도 있다. 이 경우 아동의 자아가 넘어질 수도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동과 치료자가 공동제작하거나 두 개 중에 한 개씩 나란히 작품을 만들 수도 있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치료를 촉진할 수도 있다. 치료자는 놀이감이 무엇이 선택되고 무시되는지 어떤 것이 대치되는지 등을 주의깊게 관찰하여야 한다.

또한 놓는 위치와 순서 등을 기록하며 만드는 동안 이야기하거나 설명하는 이야기를 기록해 두어야 한다. 세계를 꾸미는 동안 사진을 찍고, 기록하고 스케치하는 것은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치료자의 수용적인 태도와 보살핌을 준다는 느낌을 전달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모래놀이는 전체적인 경험이다. 모래놀이과정을 관찰함으로써 치료자는 아동에게 일어나는 과정을 평가할 수 있다. 치료자는 관찰을 통해 자신의 정신경험적 활동을 자극받을 수 있다. 그러나 치료자의 정신신체적 경험을 기록할 수는 있지만 자기의견을 함부로 말해서는 안된다.

World를 만드는 동안 치료자는 내담자와는 다른 관점을 경험하게 되는데 아동은 볼 수 없는 뒷면(shadow)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 때 치료자가 주도하는 토론을 할 수도 있다. 아동도 자신의 작품에 대해 소개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세 단계로 구성할 수도 있다.

단계 1은 아동이 작품을 다 만든 후 자신이 만든 세계와 혼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만들었던 과정에서 벗어나 자기세계를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 최초의 기회인 것이다. 이 때 아동은 작품을 바꾸기도 하는데 자기 작품에 대한 완전하고 자유로운 주도권을 갖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동은 바꾼 것에 주목하고 바꾼 후의 자신의 세계에 대해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허용하여야 한다.

단계 2는 치료자가 아동과 함께 모래상자 앞에 함께 한다. 치료자는 이 때 아동의 시각에서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아동이 자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치료자는 아동에게 작품을 설명해 달라고 부탁할 수 있다. 치료자 자신이 뭔가 알고 있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지 말고 아동이 자신의 세계를 소개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질문을 하여야 한다.

단계 3은 아동에게 어떻게 사진을 찍혔으면 좋은지를 질문한다. 이 때 아동은 세계에 대해 새롭고 최종적인 조망을 하게 되고 자신에게 가장 의미있는 것을 표현하게 된다.

모래놀이작품의 해석은 놀이감 한 개씩의 의미 부여나 하나의 작품만 갖고 해석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 계속되는 과정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때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래놀이 치료는 모래와 작은 모형들을 매개체로 아동의 무의식과 의식을 연결지으므로 치료가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이 기법은 언어가 별로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림을 이용한 기법보다 아동의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자기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또한 그림이 이차원적이라면 모래놀이는 삼차원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다른 기법에 비해 강한 충돌표출이 가능하고 작품의 기록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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