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발달    

 

 

 

아동발달이론

 

연령별아동발달


 

 

 

 

 

마음의 발달과 유전

 

 인간게놈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와 사회적 문제


  인간게놈프로젝트 초창기부터 윤리학자들은 유전학적 지식이 보험과 고용부문에서 악용될 수 있음을 경고하였다. 기업체에서는 사원을 채용할 때 그 신입사원들의 유전자지도를 보고, 특정 유전병에 걸릴 위험성이 있는 사람은 채용을 기피할 것이고, 보험회사는 이런 사람들의 보험수가를 인상하려고 할 것이다. 미국에서의 실례로 유전자 검사에서 혈액색소 침착증을 일으키는 유전표지를 지닌 것으로 판명된 한 남성은 완치 가능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보험회사는 그가 치료를 중단하고, 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그의 보험계약을 취소하였다.

현재 미국의 많은 보험회사들은 인간게놈프로젝트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객의 현재 건강상태는 보험료를 책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40대에 심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를 유발하는 유전자가 발견되었다면 현재로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건강한 20대의 경우 이 유전자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보험료는 훨씬 높아질 것이다. 예상 보험금이 커질수록 보험회사는 고객의 유전자가 건강한지 여부에 관심을 가진다. 만일 개인의 유전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면 질병에 걸릴 가능성에 대해 훨씬 많이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유전정보의 양을 컴퓨터에 저장할 경우 그리 많지 않다. 컴퓨터 하드드라이버에 저장할 경우 77MB정도의 용량을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데이터 압축프로그램이 있다면 이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다. 이 정보는 필요에 따라 CD에 저장되거나 인터넷 통신을 통하여 세계 곳곳에 자유로이 보내질 수 있다. 개개인에 대한 모든 유전정보가 누구에게도 쉽게 공개될 수 있다는 의미다.

개인의 유전정보는 일자리를 구할 때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회사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 환자가 될 사람들의 고용을 꺼리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예로 한 남성은 고용전 신체검사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얻지 못하였다. 그는 건강했지만 신장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 한 회사의 행정 책임자였던 테리 사전트(43)는 신체검사에서 자신의 남자형제 목숨을 앗아간 유전성 질병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 후 그녀는 예방치료를 시작했지만 회사는 결국 그녀를 해고하였다. 그러나 이를 적절하게 통제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 일례로 미국의 장애자 보호법은 신체 장애자들을 고용차별로부터 보호하고 있지만 미래의 어느 시점에 장애가 될 위험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차별은 노동자의 현재의 능력을 무시하고, 오히려 미래에 대한 의심스러운 예측에 판단을 맡기고 있다.

실제로 일부 기업에서는 산업독성물질과 같은 작업장 위해요소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노동자들을 선별하기 위해 유전자검사를 행하고 있다. 문제는 고용주가 작업장 환경을 개선하는 일보다 근로자 유전자 검색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일리노이 공대(IIT)내 시카고-켄트 법대의 로리 앤드류스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자녀들에게 변화를 가하는 일이 쉬워질수록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용인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궁내 유전자 검사로 아둔함.비만.단신 등 현재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는 특성을 예측할 수 있다면 그런 특성을 갖고도 결국 태어난 어린이들이 사회로부터 경멸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미국의 일부 보험회사는 임신한 피보험자들에게 태아의 유전자를 검사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 만일 선천적인 신체 장애의 위험이 클 경우 아이의 보험혜택을 철회하겠다는 의도에서이다. 앤드류스의 조사에 따르면 이미 일부 간호사들과 의사들은 출산전 진단 가능한 선천적 결함을 지닌 어린이를 태어나게 한 부모들을 비난하고 있다. 머지 않아 미용상의 결함에 대해서도 이런 비난이 쏟아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보다 더 큰 우려는 예비 부모들이 선의로 선택한 것이 결국 인류 전체에 예측 못한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는 다른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주기도 한다. 일례로 겸형적혈구 빈혈증(sickle cell anemia)을 일으키는 유전자는 말라리아(malaria)에 대한 저항력을 준다. 따라서 '나쁜' 유전자를 없애는 행위가 인류의 진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일이다.

현재 미국의 39개 주가 유전자 검사를 바탕으로 한 건강보험상의 차별을 부분적으로나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법들 가운데 다수에 허점이 있으며, 고용주들은 여전히 직원들의 유전 정보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1996년의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유전병이 진행되고 있는 사람중 15%가 채용시험에서 유전병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또 13%는 자신과 가족의 누구인가가 유전병의 소인을 이유로 취직할 수 없거나 직위에서 해고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1999년 미국 경영협회(AMA)의 한 조사에서 미국 중.대형 기업의 30%가 유전정보를 입수하고 있으며, 7%는 그 정보를 고용과 승진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미국 정부도 이런 유전자 차별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00년 2월 8일 클린턴 대통령은 유전병의 유무와 암에 걸릴 가능성을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는 유전자 진단의 결과를 연방직원의 채용과 승진에 이용하는 유전자 차별을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였다. 이 대통령령은첫째, 연방직원의 채용과 수당 급여의 조건으로 유전자 검사를 요구해서는 안되며,둘째, 보호된 유전정보를 이용해 연방직원을 분별하고, 그들의 승진기회를 빼앗아서는 안되며,셋째, 치료와 의학연구에 사용되는 유전정보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등의 3개 항목이 골자이다. 대상은 현재 미국 연방정부 직원 280만여명과 향후 신규 채용자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런 유전정보의 보호가 민간 기업에도 적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만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진취성이나 대인관계와 같은 인간성마저 유전자 검사로 알아 낼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현재 국내 일부기업에서 사용하는 술자리 면접은 필요해 질 수밖에 없다. 배우자의 선택에서도 유전자가 중요한 검토항목으로 떠오른다. 또한 결혼 적령기에 있는 사람들은 배우자 선택시에도 상대방의 유전자를 확인하여 열성 유전자를 가진 사람과는 결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얼마전 미국의 아이비 리그(Ivy League)대학교 출신 여성들의 난자(ovum) 시장이 선풍을 일으킨 적이 있다. 두뇌가 좋고, 건강한 배우자와 결혼하고 싶은 것은 모두의 소망이다. 그렇다면 학력과 건강진단서 대신 유전자의 질(quality)을 파악하고, 상대를 선택하는 '유전자 궁합'의 시대가 펼쳐질지 모를 일이다.

오늘날 만연하고 있는 학력차별, 인종차별 등이 유전자 차별로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 이러한 면에서 본다면 미래의 사회는 우성(dominant)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과 열성(recessive)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로 양분되고, 우성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지배하는 사회가 될지도 모른다.

인간복제 기술로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으므로 전통적인 가정이라는 개념이 무너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유전자 검사가 사람에 대해 불완전한 정보를 제공할 뿐이라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나쁜 유전자를 가졌다고 해서 곧 바로 병이 생긴다는 경우는 없다. 즉 제 아무리 발암유전자를 가진 사람이라도 살아있는 동안 암이 발생할 확률이 100%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돌연변이 유전자(MSH2)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평생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80%라고 알려졌다.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암과 난소암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한다. 또 다른 돌연변이 유전자(BRCA1)의 경우 이를 가진 여성은 평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5%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15-20%의 확률은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가. 단지 이들이 발암 가능성을 가진 유전자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보험료책정이나 고용에서 차별돼야 하는가. 더욱이 사람이 병이 드는 이유는 유전자뿐만 아니라 환경적 요인도 매우 크다. 같은 발암 유전자를 가졌다 하더라도 환경에 따라 발병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눌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대세는 유전자 검사가 실행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가정은 게놈연구가 완성되었을 때 살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들은 당연히 자신의 자녀들에 대해서는 이런 유전자 차별이 적용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그런데 방법이 한 가지 있다. 우수한 유전자를 주입해 수퍼맨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애초에 난치병 환자를 위해 개발된 유전자 치료법(gene theraphy)이 잘못 이용되면 유전적으로 월등한 '맞춤아기'를 탄생시킬 여지가 크다. 환자로부터 나쁜 유전자를 제거하고 정상유전자를 삽입시키는 치료술이 세계 의학계에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1990년 미국에서 최초로 유전자 치료가 실시되었다. 유전자 결함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4세 여아에게 정상유전자를 성공적으로 삽입시켰다. 유전자 치료는 인간 게놈프로젝트의 성과를 활용해 21세기 최첨단의학으로 우뚝 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흥미롭게도 유전자 치료의 대상은 사람형체를 갖추지 않은 수정란 단계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아예 부모의 정자와 난자, 또는 초기 수정란에서 유전자를 검사해 아기가 병에 걸릴 싹을 제거하자는 의도이다. 이 방법이 성공하면 대를 이어 집안을 괴롭혀온 가족의 병력은 사라진다. 수정란 단계에서 유전자 치료를 받은 경우 그 자손은 더 이상 질병유전자를 전달받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정상유전자 대신 우수한 유전자를 주입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자녀가 누구보다 우수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이미 미국에서는 불임부부의 체외수정(시험관 아기)시술에 이용할 명문대학의 미녀 여대생의 난자를 사겠다는 광고가 나간 적이 있다. 이왕이면 높은 지능과 뛰어난 예술적 감성, 건강한 체력 그리고 수려한 외모를 갖춘 '맞춤아기'를 원하지는 않을까. 현재의 기술로 이 일을 실현하려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아기는 특정 기업이나 몇몇 부자에 의해 선점되기 쉽다는 의미이다.

[참고 자료] www.ilovedna.co.kr
 

아동발달과유전
아동발달과 유전

  아동발달과 유전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세포 핵

  세포분열

  세포의 기능

  유전자란?

  유전자의 등장

  DNA란?

  DNA의 발견

  DNA의 구성 및 구조

  염색체란?

  현미경의 발달과 염색체의 발견

  염색체의 구조와 기능

  유전암호 1. DNA의 자기복제

  유전암호 2. 단백질의 형성

  의미있는 유전암호 cDNA(상보적 DNA)

  RNA란?

  유전암호3. 코돈

  모계 유전의 역할자 미토콘드리아 DNA

  멘델의 유전법칙

  유전자 검사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유전병

  유전성 대사 질환

  유전되는 소인

  염색체 이상

  염색체의 구조적 이상

  염색체의 수 이상

  성염색체(sex chromosome) 이상

  유전병의 위험성

  기형아 진단

  선천성 기형

  단일 돌연변이 유전자

  한쪽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결함

  산전진단

  산전진단- 초음파 검사

  산전진단-Triple 검사법

  산전진단-염색체 검사

  산전진단-양수검사(amniocentesis)

  산전진단-융모막 융모 생검법

  산전진단-기타 유전병

  산후진단

  미토콘드리아 유전

  인간게놈프로젝트란?

  인간게놈프로젝트의 개요

  인간게놈프로젝트의 의의

  게놈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

  인간게놈프로젝트와 윤리적 문제

  인간게놈프로젝트와 법적 문제

  인간게놈프로젝트와 사회적 문제

  인간게놈프로젝트의 부작용 가능성

  Post-genome era(게놈 후 시대)